“코로나 잘 대응하고 있다” 47개국 중 한국 2위

입력 2021-01-27 14:13 수정 2021-01-27 14:17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연합

전 세계 47개국 중 ‘자국 정부가 코로나19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판단한 비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2위(‘동의한다’ 89%)로 나타났다.

갤럽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0~12월 47개국 성인 4만4796명에게 코로나19와 관련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정부가 코로나19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베트남이 100%로 가장 높았다. 2위는 한국 89%, 3위는 아제르바이잔과 인도가 86%였다.

한국은 ‘방역을 위한 국가 간 여행 제한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다’라고 답한 비율도 88%로 상위권이었다. 47개국 평균은 75%였다.

‘방역을 위해서라면 내 개인적 권리 일부를 기꺼이 희생할 수 있다’는 답변도 한국은 80%로 상위권이었다. 평균 70%보다 높았다.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면 접종받겠다’는 답변에서도 한국은 88%로 47개국 중 2위를 차지했다. 평균은 67%였고, 접종 중인 미국은 66%만 동의한다고 답했다.

갤럽은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초기부터 마스크 착용 등을 일상화, 의무화한 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유럽·미국 등지에서는 마스크 거부감이 컸다”며 “백신에 관해서도 대체로 아시아보다 유럽 국가들에서 자신의 접종 의향과 자국민 접종 전망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분석했다.

한국에서 해당 설문조사가 진행된 기간은 지난해 11월 5~29일이다. 당시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3차 확산세가 뚜렷해진 시기였다.

다국가 비교를 전제로 한 이 조사와 별도로 한국갤럽이 2020년 2월부터 매월 1회 진행한 전화 조사에서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긍정 평가가 10월과 11월 70%대에서 12월 들어 56%로 하락했다. 지난 19~21일 조사에서도 56%를 기록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