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수소차가 가장 많이 운행하고 있는 울산에 올해 수소차 500대가 공급된다.
울산시는 다음 달부터 올해 수소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는 1차로 200대를 우선 보급하고 연말까지 총 5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구매보조금은 지난해 같은 3400만원이다. 이에 따라 ‘넥쏘’ 기본 사양인 모던형을 3365만원에, 고급 사양인 프리미엄형을 3695만원에 살 수 있다.
울산은 지난 2013년부터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 전기차를 양산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총 1868대가 운행 중이다.
울산시는 지난해 관용 승용차 76대 중 33대를 수소차로 교체했다. 울산시의 수소차 전환은 대기 환경 개선과 미래 자동차산업 육성을 위해 수소차를 선도적으로 보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앞으로 관용차 전체 수소차로 전환하고 시내버스 40%(300대)를 수소차로 대체하기로 했다.
시는 2030년까지 울산에 수소차 6만7000대를 보급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민간 부분의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활성화를 위해 수소택시, 수소버스 등의 실증 및 보급사업 추진에 이어, 공공부문 카셰어링 사업을 시행중이다.
수소차는 늘어나는데 충전소 확충은 ‘거북이걸음’이다. 위험성을 우려하는 민원에 충전소 확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울산에는 현재 수소충전소 7개가 운영 중이다. 1곳당 266대를 담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차 한 대가 충전하기 위해서는 많게는 30분 정도 소요된다. 잦은 고장과 일부 부품의 해외 수급 지연으로 이용자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시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국내 첫 ‘수소 배관 충전소’를 완공했다. 이 충전소는 하루 수소차 130여 대를 충전할 수 있다. 또 내년까지 4개 수소충전소를 추가 완공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수소차 상용화까지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면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 수소차 보급율 1위 충전소 인프라도 착착
입력 2021-01-27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