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호사협회는 오는 5월 퇴임하는 박상옥 대법관의 후임으로 봉욱(56·사법연수원 19기) 변호사와 여운국(54·23기) 변호사를 추천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봉 변호사는 1993년 검사로 임관해 2017년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임명됐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총장으로 내정된 2019년 사임했다. 윤 총장과 함께 검찰총장 후보자로 추천되기도 했던 봉 변호사는 현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여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1997년 대전지법을 시작으로 수원지법·서울중앙지법·서울고법 등에서 판사로 근무하다가 2016년 사임했다. 현재 법무법인 동인 소속인 여 변호사는 서울고법 대등재판부에서 근무하던 2014∼2015년 재판 능력을 인정받아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우수 법관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앞서 대법원은 박 대법관이 오는 5월 퇴임함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법원 내·외부로부터 천거를 받았다. 대법관 제청 대상자로 천거되기 위해서는 판사·검사·변호사 등 20년 이상의 법조 경력을 보유해야 하며 45세 이상이어야 한다.
검찰 출신이 대법관 후보로 추천된 것을 두고 변협 측은 대법원 구성의 다양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퇴임하는 박 대법관 역시 검찰 출신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