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40.9% 증가

입력 2021-01-26 14:13 수정 2021-01-26 14:34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의 모습.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지 한 분기 만에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대자동차는 26일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7813억원으로 전년보다 22.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03조99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순이익은 2조1178억원으로 33.5%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 지난해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은 1조64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9% 늘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9조2434억원과 1조3767억원이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3분기 쎄타엔진 불량과 관련한 품질비용이 반영되면서 313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었다.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를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 기록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한 분기 만에 1조원 후반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역대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이기도 하다.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5.6%로, 2017년 3분기 5.0%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5%를 상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적인 신차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판매량은 374만4737대로, 전년에 비해 15.4%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78만7854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295만6890대를 판매하며 2019년 대비 19.7% 줄었다.

현대차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올해 설비투자에 4조5000억원을, 연구·개발(R&D) 투자에 3조5000억원을 편성했다. 또 전략투자에는 9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만 총 8조9000억원을 투자해 미래모빌리티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2020년 기말 배당금을 전년과 동일한 3000원으로 유지했다. 배당의 총액은 7855억1600만원 규모다. 수익성 회복 속도와 미래 투자 확대 필요성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