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년1개월…세계 ‘1억명’ 감염시켰다

입력 2021-01-26 11:19 수정 2021-01-26 11:41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6일(한국시간) 1억명을 넘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세계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억25만9000여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214만8000여명이다.

지난해 세계은행(WB)이 추계한 세계 인구 76억7353만3000여명 대비 1.3%가 코로나19에 감염됐었거나 감염된 상태인 셈이다.

중국 우한(武漢)에서 첫 환자가 보고된 2019년 12월 31일로부터 약 1년1개월 만에 세계 누적 확진자가 1억명을 넘기게 된 것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수는 지난해 11월 9일 5000만명을 넘긴 뒤 15일 안팎의 간격을 두고 1000만명씩 증가해 왔다.

확진자 수는 물론 사망자 수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국과 브라질이 속한 미주 대륙은 이날 기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에 따르면 미주대륙에선 현재까지 4384만3000여명이 확진됐고, 이 중 100만9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IFRC)은 성명에서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약 절반이 미주대륙에서 나왔다”라면서 미주대륙이 ‘거대한 집단사망’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확진자가 두 번째로 많은 국가는 확진자 1067만7000여명(사망 15만3000여명)의 인도다. 3위 브라질(확진 887만여명·사망 21만7000여명)에 이어 4위 러시아(확진 373만8000여명, 사망 6만9000여명), 영국(확진 366만9000여명, 사망 9만8000여명), 프랑스(확진 305만7000여명, 사망 7만3000여명), 스페인(확진 263만7000여명, 사망 5만6000여명), 이탈리아(확진 247만5000여명, 사망 8만6000여명), 터키(확진 243만5000여명, 사망 2만5000여명), 독일(확진 215만4000여명, 사망 5만3000여명)이 차례를 잇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아직 접종 규모가 소수에 그쳐 확산세에 영향을 주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새롭게 등장해 전 세계로 퍼지면서 보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자문단에 합류한 전염병 전문가 셀린 가운더 박사는 “새로운 변이의 출현을 방지하는 최선의 방법은 우리가 수개월째 말해온 모든 것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운더 박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더 많이 퍼지게 놔둘수록 그것은 더 많이 변이하고, 더 많은 변이 바이러스가 생겨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는 아직 세계 누적 확진자가 1억명에 달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했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 수를 9965만6000명, 누적 사망자 수를 213만8000여명으로 집계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