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군에서 대전 IEM국제학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39명 발생했다.
26일 홍천군에 따르면 전날 밤 IEM국제학교 학생 37명과 목사 부부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39명은 모두 홍천 거주자가 아니지만 홍천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 이 지역 확진자로 분류됐다. 확진자들과 함께 온 나머지 일행 1명은 재검사 대상으로 분류돼 추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홍천군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밀집된 시설에서 많은 수련생이 기숙생활을 함으로써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6일 대전 IEM국제학교를 출발해 같은 날 오후 11시쯤 홍천에 도착해 수련 중이었다.
확진자들은 인솔 교사를 포함해 대부분이 20대로 기침, 가래, 발열 등 증상을 보였다.
군은 이들을 경증과 중증으로 분류해 경증환자 37명과 미결정자 1명은 군청 버스를 이용해 충남 아산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기로 했다.
중증 환자 2명은 원주의료원으로 옮겨 치료하며, 음성 판정을 받은 2명은 자가격리 조치한다.
이번 확진 판정으로 홍천 누적 확진자는 117명, 강원도 누적 확진자는 1654명으로 늘었다.
군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연말연시 특별방역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거리두기 이행 여부와 집합·모임·행사 방역지침 의무화 사항을 조사하기로 했다.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운영 중단 명령, 손해배상 청구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 지역 내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시설은 물론 단체집합시설, 요양원 등 고위험시설을 일제 점검하고 예방 방역 대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허필홍 군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안정세를 유지해왔는데 이번 집단감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며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의심 증상이 있는 군민들께서는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