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코로나19 집단감염은 많은 인원이 한 곳에서 밀집 생활을 한 것이 원인이었다.
26일 강원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홍천의 한 종교시설에서 집단생활을 하던 대전 아이엠(IM)선교회가 운영하는 선교학교 학생과 목사 부부 등 3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학생 1명은 미결정 상태이며, 교회 관계자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6일부터 이 종교시설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홍천군 관계자는 “밀집된 시설에서 많은 학생이 기숙생활을 함으로써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지역사회로 확산하지 않도록 접촉자에 대한 전수검사 및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 방역당국은 정밀역학 조사 과정에서 아이엠선교회 소속 목사 부부가 일부 학생들을 인솔해 강원도 홍천의 종교시설로 간 사실을 확인하고 강원도에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했다.
이 학생들은 아이엠선교회가 운영하는 엠티에스(MTS, 선교활동공부학교) 소속으로, 아이이엠국제학교 기숙사에서 합숙 하다가 지난 16일 강원도 홍천으로 이동해 집단 학습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학교 학생들은 10대지만 엠티에스 소속 학생은 대부분 20~50대들이다. 이들이 머문 교회는 2층 규모 종교시설로 1층은 숙박시설, 2층은 예배당으로 이뤄졌다.
홍천군은 확진자의 증상발현에 따라 경증과 중증환자로 분류해 이날 경증환자와 미결정자 38명은충남아산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고, 중증환자 2명은 강원도 원주의료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특히 홍천군은 이번 집단감염과 관련해 관리자·운영자와 이용자의 거리두기 이행 여부, 집합·모임·행사 방역지침 의무화 사항을 조사 중이다.
위반사항 적발 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과태료 부과와 운영중단 명령, 손해배상 청구 등 조처를 할 방침이다.
홍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