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등록한 안철수 “최전선 떠나는 군인의 심정”

입력 2021-01-26 10:18 수정 2021-01-26 10:50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자등록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안 대표는 선관위에 후보 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접수한 후 “최전선으로 떠나는 군인의 심정으로 오늘 아침 집을 나섰다”며 “선관위에 제출한 서류는 단순한 예비후보 등록 서류가 아니라 반드시 선거에서 승리해 정권교체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담긴 국민께 드리는 출사표”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에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했다. 국민의힘에 ‘오픈 경선’을 제안한 안 대표는 “국민의힘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일단 실무선에서 협상을 가능한 빠른시간 내에 시작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각 당이 경선 일정을 계속 치르다 보면 야권 지지자들이 불안해하고 지친다. 3월 초는 시간이 촉박해 난감한 지경에 빠질 수 있는 만큼 실무협상은 가능한 빨리 시작해야 단일화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자등록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 대표는 이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선언을 하는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현 정권에서 원내대표·장관 등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사람들로, 현 정권의 무능과 위선의 중심에 있었던 분들”이라며 “서울시장 선거가 전임 시장 성 추문 때문에 생긴 것 아닌가. 양심이 있다면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사과하는 게 먼저”라고 했다.

민주당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이 안 대표의 부동산 공약에 대해 ‘투기 활성화 대책, 원주민을 쫓아내는 정책’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여권 후보들은 우선 내 집 마련의 꿈을 앗아간 부동산 정책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한다. 진솔한 사과 없이는 어떤 공약을 내더라도 국민을 고통에 빠뜨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