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선진국에 비해 역성장 폭 작아…위기에 강하다”

입력 2021-01-26 09:16 수정 2021-01-26 10:34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를 기록하고, 4분기는 1.1% 증가한 데 대해 “국내외 주요기관 전망치 및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어 전기대비 1.1% 성장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수치의 의미를 짚었다. 그는 “코로나 사태 지속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하반기 들어 2분기 연속 (+)성장을 나타냈다”며 “이는 코로나 3차 확산에도 불구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위한 기반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작년 연간으로도 경제 규모 10위권 내 선진국들이 △3%대에서 △10% 이상 역성장이 예상되는 데 비하면 우리는 그 역성장 폭이 훨씬 작았다. 즉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다시 입증한 결과이기도 하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수출 선방과는 달리 장기화하는 내수 부진과 그에 따른 민생 어려움은 가장 뼈아픈 부분이다.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내수 경제의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낀다”고도 했다.

지난해 4차례 진행된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 지출에 대해서도 “정부 재정을 통해 코로나 사태 위기 상황에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59년 만에 1년 4차례 추경을 편성하는 등 310조원 규모의 과감한 지원대책을 신속히 추진해 왔으며, 작년 말 예산 불이용의 최소화 등 강력한 재정집행을 통해 2020년 마지막 날까지 경기보강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그 결과 재정이 작년 성장에 큰 폭으로 기여(+1.0%p)해 역성장을 완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위기 시 민간이 어려울 때 재정이 제 역할을 수행해 주었다고 보인다”고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