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확진 고양이 구조자, 돌봄 인력 “모두 음성”

입력 2021-01-25 17:25
서울 시내의 한 반려동물 샵에서 포착된 고양이. 뉴시스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양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확진된 고양이를 구조하고 돌본 사람들이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고양이와 접촉한 구조자와 돌봄시설 인력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앞서 진주 기도원에서는 지난 24일까지 집단감염으로 1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고양이 1마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국내 첫 반려동물 확진 사례가 됐다.

이 고양이는 해당 기도원에 머물던 한 모녀가 기르던 고양이 3마리 중 1마리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확진된 주인 모녀가 별도의 장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고양이들에 대한 진단검사가 이뤄졌고, 다음날 이 중 한 마리가 양성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은 해당 고양이가 주인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고양이는 현재 반려동물 돌봄시설 내에서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다른 고양이들과 분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돌봄 인력들은 감염 예방을 위해 보호구를 착용하고 고양이들을 돌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반려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고양이와 돌봄 인력의 증상을 계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간 해외에서는 드물게 고양이, 밍크, 호랑이 등 6종의 동물에서 135건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국내에선 지난 1년간 관련 사례가 나오지 않다 이번에 처음 확인됐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