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범국민대회’를 앞두고 전국 순회 기자회견 중인 전광훈 목사가 부산에서도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말을 쏟아냈다.
전 목사는 25일 오후 2시 부산역 광장에서 ‘부산이여 일어나라’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부산은 정신 차려야 한다. (이대로라면) 수령님을 모시고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우리나라 국민은 간첩에 포섭된 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보자기에 싸인 사람”이라며 “북한이 싫어하는 말은 하나도 못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하늘이 내려준 사람’이라는 표현을 쓰며 “다가오는 3·1 범국민대회를 통해 대한민국을 이승만 건국 정신으로 바로 세워야 한다. 빨갱이, 종북을 한칼에 쳐내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 참석자는 애초 20여명에 불과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민들이 합세해 규모가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광장 크기에 비해서는 모인 인원이 적었지만 전 목사를 가까이에서 보려는 사람들로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다. 5~6명의 유튜버가 다닥다닥 한곳에 붙어 촬영하기도 했다.
현재 부산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100명 이상의 집회·시위가 금지된 상태다. 이날도 경찰과 지자체는 행사 내내 군중을 지켜보며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