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2%…경찰대 성별 모집 없애자 여성 합격자 급증

입력 2021-01-25 16:44

경찰이 성별 모집을 없애자 경찰대학 여성 합격자 비율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2021학년도 경찰대 최종합격자 50명 중 여성은 11명(22%)으로 집계됐다.

경찰대는 2015학년도부터 여성 신입생 비율을 12% 이하로 제한해왔다. 1981년 설립 당시 남학생만 선발하다 1989학년도부터 여학생 선발 비율을 조금씩 높였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성별 분리 모집이 성차별이라며 2005년부터 여성 비율 확대 및 성별 통합 모집을 권고해왔다.

경찰은 인사운영, 치안역량 등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이유로 인권위 권고를 수용하지 않다 2019년 말 ‘성평등 정책 기본계획 2020~2024년’을 발표하며 단계적으로 남녀 통합 모집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연내에 순경 공채 시 남녀 통합 모집을 위한 체력기준을 확정하고 2023학년도부터 순경도 성별 구분 없이 채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원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