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검사들과 일 해보니 ‘원래부터 그런 검사’ 없더라”

입력 2021-01-25 10:32 수정 2021-01-25 10:40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약 20일간 청문준비단에서 검사들과 일을 해보니 이들은 전혀 다른 사람들이었다”며 “문제는 업무, 즉 일이었다. ‘원래부터 그런 검사’는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다.

박 후보자는 25일 국회 인사청문회 인사말에서 이같이 말하며 “일의 성격을 바꿔야 검찰 조직 문화가 달라진다”며 “인권 보호와 적법절차 그리고 사법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정착되게 하는 일이 검찰 개혁의 완수이고 제 소명이기도 하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 기간 법조계 인사들과 만남을 “법무행정 혁신 방향을 생각해 볼 소중한 기회였다”고 평가한 뒤 “장관으로 일할 기회가 된다면 이러한 소통창구를 더 넓히겠다”고 했다.

이어 “전국 일선 현장에서 검찰 간부들뿐만 아니라 평검사들과도 수시로 만나 직접 대화하면서 그들과 함께 검찰 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으로 일하며 검찰 개혁을 추진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박 후보자는 “20년 전 이즈음 법무부 탈검찰화, 상설특검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검찰 개혁 안을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께 보고드렸다”며 “당선인 지시를 받아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 내정자께 설명을 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20여년 전 시작한 검찰 개혁과 법무행정 혁신의 길에서 문재인정부의 마무리투수로서 검찰 개혁을 위한 제도를 안착시키고, 조직문화를 개선하며, 법무행정을 혁신하는 길에 매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