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국형 판타지 히어로물을 표방했던 OCN 주말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이 방송사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는 전날 경이로운 소문 최종회 시청률이 11%(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품 자체 최고 시청률일 뿐 아니라 OCN 개국 이래 최고 수치다. 2549 시청률에서도 평균 8.7%를 기록했다.
마지막회에서는 악귀 신명휘(최광일 분)를 잡는 데 성공한 카운터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인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서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내용이다. 드라마는 원작의 매력적인 설정과 에피소드는 가져오면서도 캐릭터의 이미지 변주, 에피소드의 과감한 축약 등을 통해 박진감 있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각자의 사연과 부족함을 지닌 이들이 히어로로 활약하면서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는 다소 진부한 부분도 있었지만 배우들의 호연과 연출·각본으로 이를 만회했다.
타이틀롤인 ‘소문’ 역의 조병규는 희망과 절망을 오가는 캐릭터 감정선을 살리며 소년 히어로의 매력을 보여줬다. 또 도하나 역인 김세정 역시 액션과 감정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이외에도 유준상, 염혜란 등이 청춘스타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뒤에서 받쳤다.
다만 당초 계획된 분량을 연장하면서 PD와 작가 간 스토리 전개 이견으로 이뤄진 후반부 작가 교체나 시즌2를 염두에 둔 설정 등은 작품의 동력을 떨어뜨렸다.
실제로 결계 등 설정에 시청자들 사이 호불호가 갈려 시청자들이 이탈하면서 8화까지 거침없이 오르던 시청률은 중반부 들어서부터 정체되기도 했다.
‘경이로운 소문’ 후속으로는 이서진 주연의 ‘타임즈’가 방송된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