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낮춘다는 부산…또 요양병원 10명 집단감염

입력 2021-01-24 14:46 수정 2021-01-24 14:50
지난 20일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시가 25일부터 기존 2.5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2단계로 완화하기로 한 가운데 요양병원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또 확인됐다.

부산시는 24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금정구 부곡요양병원 종사자 1명, 환자 9명 등 10명이 집단 확진됐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이 병원 직원 A씨의 확진 사실을 확인한 뒤 근무지인 3층 3병동 환자 82명을 전수검사해 9명의 추가 감염자를 파악했다. 시에 따르면 이 병원은 직원 90명에 총 193병상을 갖추고 있고, 160명이 입원해 있다.

문제는 이날 거리두기 완화 방침을 밝히자마자 집단감염 사태가 불거진 것이다. 앞서 부산시는 이날 오전 2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1주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낮춘다고 밝혔다. 확진자 수가 감소추세인 데다 감염 재생산 지수도 1.08에서 0.48로 크게 감소하자 내려진 결정이었다. 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요양병원 등 산발적 집단감염은 지속되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위험도가 현저히 감소한 상황을 확인했다”며 “오는 2월 1일부터는 정부의 설 연휴를 포함한 전국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맞춰 지역의 위험도를 평가, 거리두기를 조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부산에서는 요양병원 외에도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9명, 전날 오후 4명이 추가 확진됐다. 주로 가족 간 접촉으로 일어난 감염으로 전해졌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