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경영진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상직 무소속 의원의 친척인 회사 간부 1명을 구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지검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 혐의로 이스타항공 간부 A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법조계와 고발인 측에 따르면 A씨는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의원의 친척으로 회사에서 자금 관리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영진 고발 사건의 피고발인 중 한 명이기도 하다.
A씨는 2017년 이스타항공의 장기차입금을 조기에 상환해 회사의 재정 안정성을 해치는 등 회사와 직원에게 금전적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지검은 A씨의 범행 정황을 포착한 뒤 최근 이스타항공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영진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이 의원에 대한 조사도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최근까지 검찰이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안다”며 “경영진에 대한 수사가 곧 마무리되면 이 의원도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스타항공 노조와 국민의힘 등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이 의원의 이스타항공 주식을 자녀가 넘겨받은 과정과 후원금 납부 강요 의혹, 기업회생 절차에 이른 경위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