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노출 없이 코로나 접촉 위험 알 수 있다

입력 2021-01-24 08:37

경기도가 개인정보 노출 걱정 없이 코로나19 확진 환자와 자신의 동선이 겹쳤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기도는 서울대와 협력해 코로나19 확진자의 공개된 동선과 자신의 동선을 비교한 후 접촉 위험도를 알려주는 ‘코로나 접촉 위험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코로나 접촉 위험 알림 서비스는 공개된 확진자의 동선과 사용자의 최근 2주 간 동선을 비교해 위험도를 판단해서 알려준다.

공개동선은 경기도가 최근 전국 최초로 개발한 ‘심층역학조사서 DB’를 기반으로 제공하며, 앱을 설치하면 GPS를 이용해 개인의 동선을 핸드폰 내에 저장하고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하루에 한 번 혹은 수시로 동선 겹침 가능성을 확인해 볼 수 있게 된다.

‘코로나 접촉 위험 알림’ 앱은 2월 둘째 주쯤 iOS 기기의 경우 애플 앱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 기기의 경우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코로나 접촉 위험 알림 서비스는 서울대 산업수학연구센터(센터장 천정희)에서 개발했다.

동형암호(4세대 암호 기술) 기술을 적용해 개인의 위치정보를 암호화된 상태로 본인 핸드폰에 저장한 후 복호화(암호문을 평문으로 바꾸는 것) 없이 확진자 동선과 비교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노출 걱정이 없다.

기존 제공되던 ‘안전 안내 문자’와 ‘확진자 동선 정보’가 일방향 단순정보 제공으로 도민의 불안감과 문자 피로도를 높였다면 코로나 접촉 위험 알림 서비스는 도민 개개인이 능동적으로 위험도를 확인하고 자발적으로 자가 격리와 진단검사 등 방역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기능과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18일 공무원과 일부 도민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으며 2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임문영 도 미래성장정책관은 “경기도가 보유한 방역 데이터와 대학, 첨단 벤처기업 등의 IT기술을 접목한 이 서비스가 도민 스스로 방역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