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두 달 만에 최소, 위중증도 200명대 ‘동반 감소’

입력 2021-01-22 10:48
지난 11일 오전 이동 선별검사소가 설치된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주차장을 찾은 택시기사들이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응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숫자가 최근 동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약 2개월 만의 최소치를 기록했고, 한때 400명을 넘겼던 위중증 환자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200명대로 줄었다. 표면적으로 3차 유행의 정점을 넘겼지만 방역 긴장감을 유지하며 백신 접종과 다음 유행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전일 대비 346명 늘어 누적 7만4262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23일(271명) 이후로 약 2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위중증 환자도 299명을 기록해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 수치가 300명을 밑돈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함께 감소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3차 유행의 큰 고비는 지났다고 진단했다. 위중증 환자 숫자의 증감은 확진자 숫자의 증감을 2~3주 시차로 따라가는 경향을 보인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6일 411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2주 넘게 서서히 줄고 있다.

섣불리 경계심을 풀어선 안 된다는 경고도 여전하다. 확진자 규모의 ‘베이스라인’을 더 낮추지 않으면 추후 더 큰 4차 유행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공언대로 다음 달부터 예방접종이 시작되더라도, 집단면역 달성 전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장 효과적인 방역 수단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접종을 빨리 시작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성공적으로 접종을 빨리 끝내는 것”이라며 “예방접종 준비나 허가심사에 아직 시간이 필요한 만큼 경계심을 풀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전날 검사 건수는 6만5649건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2만1031건의 검사가 진행됐고 55명이 확진됐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의 약 24.6%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확인됐다. 사망자는 12명 증가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