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 정부 도쿄올림픽 취소로 내부 결론”

입력 2021-01-22 10:47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16일 오후 9시 관저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교도통신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한 차례 미뤄져 올해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취소하는 쪽으로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일본 자민당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올해 올림픽을 개최하지 못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도쿄올림픽을 2032년에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더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 개최가 어렵다는 합의가 있다”며 “(일본 정부는) 2032년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누구도 가장 먼저 (올림픽을 취소한다고) 말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너무 어렵다는 것이 공감대”라고 덧붙였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연합뉴스

일본은 작년 초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올림픽 개최를 넉 달 앞두고 일정을 1년 연기했다. 하지만 최근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올림픽을 다시 연기하거나 관중 없이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기류에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 21일 일본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올여름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릴 것이며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올해 여름 세계 단결의 상징인 대회를 개최한다.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면서 2021년 여름 도쿄 올림픽 개최를 확신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