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부지역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치료를 받던 환자들이 의료용 산소 부족으로 잇따라 사망하고 있다. 이에 환자 가족들이 직접 산소를 구하러 나서는 일이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환자 가족들이 브라질 북서부 아마조나스주의 한 공장 앞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의 한 회사 앞에서 산소 재충전을 위해 빈 탱크를 들고 오랜 시간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곳 아마조나스주를 포함한 북부 지역에서 최근 총 14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산소 부족으로 숨졌으며 다수의 병원과 보건소에는 산소가 부족해 제대로 된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한 의료용 산소는 마취에서부터 흡입 요법에 이르기까지 의료현장에서 매일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가족의 치료를 위해 거대한 산소탱크를 짊어지고 나온 사람들은 새벽부터 해질 무렵까지 긴 줄을 서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폭우로 무더운 습기가 가득한 날씨에도 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이들은 10시간의 기다림 끝에 산소를 가득 채운 후 산소통을 소중히 옮겨 곧바로 환자가 있는 병원으로 향했다.
한편 브라질 아마조나스주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원과 보건소들이 산소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부 아마조나스주의 최소한 5개 도시 병원에서 지난 14일부터 5일간 27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산소 부족으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