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경찰, 대한장애인컬링협회장 비위 의혹 등 수사

입력 2021-01-21 15:44 수정 2021-01-21 17:04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장애인 선수에게 욕설 등 갑질과 대회 상금까지 편취했다는 의혹을 받는 대한장애인컬링협회장에 대한 경찰 수사가 당초 의정부경찰서에서 상급기관인 경기북부경찰청으로 이첩됐다.

21일 경기북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대한장애인컬링협회 간부 A씨는 지난 15일 협회장 B씨에 대해 협박과 강요 혐의로 고소하고 모욕, 강요, 배임, 횡령 혐의에 대해 고발하는 내용의 고소·고발장을 의정부경찰서에 접수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A씨 대리인인 변호사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장애인컬링협회장의 전횡을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려 B씨의 전횡을 알리기도 했다.

의정부서는 지난 18일 A씨의 고소·고발 사건을 중요경제범죄수사팀에 배당했고, 경기북부경찰청은 사회적 이목과 중대성 등을 고려해 지난 20일 수사부 산하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해당 사건을 이첩했다.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관련 서류들을 넘겨 받는대로 협회장에 대한 의혹을 검토한 뒤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고소·고발장에서 제기된 혐의가 여러가지 있기 때문에 내용을 파악한 뒤 상황에 따라 담당 부서가 달라질 수 있지만 일단 사건을 이관해 내부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협회장 B씨는 “현재 대한장애인컬링협회에서 관련 내용에 대해 감사를 진행 중”이라며 “욕설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사과했고, 상금 등은 공적으로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