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보건소에서…5명 넘는 ‘소장 생일파티’ 논란

입력 2021-01-21 14:53 수정 2021-01-21 14:59
고성군 공식 밴드에 올라온 고성군 보건소장 생일파티 사진. 연합뉴스

엄중한 코로나19 사태 속에 경남 고성군 보건소에서 평일 근무시간 사무실에서 보건소장 생일파티를 열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18일 고성군이 운영하는 SNS에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이 사진에는 지난 15일 평일 근무시간에 보건소 직원 10여명이 소장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이 담겼다.

생일 축하 현수막이 걸려 있고 꽃바구니와 케이크, 먹을거리와 함께 직원들이 빙 둘러서서 소장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이 올라온 SNS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등 어려운 시기에 ‘방역 최전선’ 보건소에서 근무시간 생일파티를 꼭 해야 했느냐는 비판성 댓글이 잇달아 달렸다.

고성군 공무원노동조합은 ‘아무리 직원 간 축하, 격려의 자리였다 해도 꽃다발과 현수막은 관행 정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군민을 생각하면 자숙했어야 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고성군 역시 코로나19 방역에 모범을 보여야 할 보건소에서 평일 근무시간에 직원들이 모여 생일파티를 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다만 보건소장 생일과 함께 고성군 보건소가 지난해 상을 22개나 받았고 지금까지 다른 지자체에서 유입된 코로나19로 지역감염이 일부 있었지만 고성군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던 점을 직원들끼리 격려하는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고성군은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한 뒤 조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