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에 백신 도입 가능성…“전국 250개 접종센터 운영”

입력 2021-01-21 13:05 수정 2021-01-21 13:26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설 연휴 전으로 당겨질 전망이다. 정부는 차질 없는 백신 접종을 위해 전국 250개 접종센터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박종현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은 21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당초 2월 말 (국내로) 들어오기로 예정됐던 첫 백신이 설 전으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 담당관은 “첫 백신이 들어오면 정부에서 정한 접종계획에 따라 지체 없이 우선순위에 맞춰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정부가 지정한 접종센터에서 이뤄진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또는 공공기관이 소유·관리하는 대규모 공공시설을 우선 활용한다. 센터당 하루에 많게는 3000명가량을 접종해야 해 갖춰야 할 조건이 까다로운 탓이다.

접종센터는 백신 보관을 위한 초저온냉동고와 냉난방시설, 자가발전시설 등을 완비해야 한다. 자연 환기가 가능해야 해 지하 공간에는 설치할 수 없다.

또한 접종 대기자와 접종자의 동선을 구분할 수 있는 출입구가 분리된 장소여야 하고, 일정 면적의 대기장과 주차 시설도 필요하다. 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을 대비해 지역 내 응급의료기관의 접근 역시 용이해야 한다.

정부는 약 250개 접종센터를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일반행정구 기준으로 시·군·구당 1개 이상, 총 인구수가 50만명을 넘으면 3개가량 지정한다. 관할 시·군·구 내 적절한 인력·장소가 없는 경우 동일 시·도 내 인접 시·군·구와 공동 설치를 허용하기로 했다.

박 담당관은 “질병관리청과 최대한 빨리 심사해 다음 주 초쯤 지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인접 지역의 접종센터를 공동 이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접종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고령자 등 취약계층에게는 가정 방문 접종 등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