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처음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총 7만 3918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는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일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마스크 착용은 일상이 되었고 TV에서 마스크 없는 재방송이 나오면 오히려 어색해지기도 한다.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던 인천국제공항의 활기도 사라진 지 오래다. 설렘은 사라졌고 출국장은 텅 비었다. 환영객들로 붐비던 입국장은 하얀 방호복을 입은 검역소 직원들이 차지하고 있다.
서울역에서 매년 펼쳐지던 진풍경도 이제는 볼 수 없다. 명절을 앞두고 열차표를 구하기 위해 밤을 새우며 예매하던 승차권도 온라인과 전화 접수 등 100%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 1년간 자영업은 차례대로 무너졌다. 지난해 2월 중국 후베이성을 거친 외국인 입국 제한을 시작으로 하늘길이 막히며 외국인 관광객은 사라졌다. 외국인 관광객이 사라지며 1등 상권이던 명동은 폐업 1번지로 바뀌었다.
겨울이면 설치되던 시청 앞 서울광장 아이스링크는 코로나 19 검사를 위한 임시 선별검사소로 바뀌었다. 어린이들이 추운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스케이트를 타던 모습 대신 의료진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코로나 1년, 어느덧 비대면이 일상을 되었다. 외출은 최소화되고 마스크와 한적함이 북적이던 거리를 채우고 있다.
권현구 기자 stow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