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에센셜 조지 오웰’ 등 10권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에 선정

입력 2021-01-21 12:09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에 선정된 10권/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

‘디 에센셜 조지 오웰’(민음사)을 비롯한 10권의 책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에 선정됐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서울국제도서전은 지난해 11월 실시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공모’ 결과 70여 지원자(출판사 및 개인)의 137권 가운데 10권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2019~2020년 국내에서 출간된 ISBN 등록 도서를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에는 5명의 출판 및 북 디자인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심사를 진행했다.

선정된 10권의 책은 ‘디 에센셜 조지 오웰’을 비롯해 드로잉 책 ‘FEUILES’(미디어버스), 사진집 ‘IN THE SPOTLIGHT’(IANNBOOKS), 패션 브랜드 10주년 아카이브 북 ‘thisisneverthisisneverthat’(워크룸 프레스), 전시 도록 ‘뉴노멀 New Normal’(6699press), 아티스트 북 ‘ㅁ’(organpress), 시집 ‘모눈 지우개’(외밀), 에세이 시리즈 ‘시와 산책’ ‘산책과 연애’ ‘연애와 술’(시간의흐름), 디자인 책 ‘이라따 글꼴 여정’(안그라픽스), 사회 비평서 ‘혁명노트’(알마)이다.

심사는 표지와 내지 디자인, 타이포그라피, 종이, 인쇄, 제책 등 제반 요소가 빼어난 도서를 선정하는 것을 기본으로 했다. 동시에 ‘아름다움’이 협소하게 해석되지 않게 특정 항목에 대한 개별 평가가 아닌 심사위원 간 장시간 토론을 진행한 후 작품을 선정했다. 한국 출판시장이 안고 있는 많은 제약을 넘어서려는 노력을 보여 준 책들에 주목해 선정했다.

선정된 책들은 상패 수여와 함께 독일 북아트재단과 라이프치히 도서전이 공동 운영하는 국제 책 디자인 공모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공모’에 출품된다. 2021 프랑크푸르트도서전과 2021 서울국제도서전 기간 중 특별 기획 전시될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공모’는 자국 디자인 공모전에서 수상하거나 자국 전문기관이나 단체의 추천서가 있는 경우에만 참가할 수 있어 지금까지 한국은 출품작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대한출판문화협회 주최, 서울국제도서관 주관, 타이포그래피학회의 협력하에 국제 공모에 공식 출품키로 했다. 3월 라이프치히 심사를 거친 후 최종 결과는 5월에 열리는 라이프치히 도서전에서 발표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