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강경화 “후배들에게 미안…홀가분하고 섭섭해”

입력 2021-01-21 09:05 수정 2021-01-21 09:37
강경화 외교부 장관. 뉴시스

곧 내각을 떠나게 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1일 “외교적 어려운 과제가 많이 쌓여 있는데 후배들한테 미안하다는 생각이 어제 많이 들었다”고 소회를 드러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8시15분쯤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출근하면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외교부 장관 교체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홀가분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강 장관 교체를 결정하고 후임에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하는 등 3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2017년 청와대에서 열린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강 장관과 남편 이일병 교수. 연합뉴스

강 장관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어제 (정 후보자와) 통화를 잘했다”고 답했다. 앞으로 계획을 묻는 말에는 “아무 계획이 없다”고 했다.

강 장관은 그동안 지인들에게 각종 업무 부담 등으로 ‘쉬고 싶다’는 얘기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가 유엔 등에서 오랫동안 활동했고 외교부 장관까지 맡은 경험을 살려 향후 국제 무대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