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이 빠진 지난해 시즌 공동 1위 간의 경기는 초라했다. 원주 DB 포워드 윤호영(37)이 3개월 만에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승리를 거뒀지만, 팀은 서울 SK와 득점 합이 120점에 머물면서 시즌 최저 득점 불명예를 안았다.
DB는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 원정 경기에서 63대 57로 승리했다. 1승을 추가하면서 9승 22패가 된 DB는 최하위에서 반등의 기회를 노리게 됐다. 반면 SK는 3연패에 그쳤다.
이날 양 팀 모두 득점력이 매우 부진했다. 1쿼터에는 양 팀 합산 18점에 머물렀다. DB는 20개의 슛 시도 중 단 4개를 넣었다. 이중 자말 워니의 지분이 절반이었다. 10개의 시도 중 단 2개만을 성공시키면서 부진했다. DB도 20개의 필드골 시도 중 단 5개만이 림을 통과했다.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나카무라 타이치는 5개 시도 중 단 개를, 저스틴 녹스는 6개 시대 중 1개를 성공시켰다. 전반까지 47점으로 올 시즌 양 팀 합산 최저 득점을 갱신한 것은 물론이고, 양 팀 합산 120점으로 이번 시즌 한 경기 최저 득점이었다.
지난 시즌과 달리 부상에 불운한 두 팀이었다. DB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현호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쉬게 됐다. 윤호영도 허리 부상으로 복귀가 불투명했다. 에이스 김종규는 발바닥과 뒷꿈치를, 두경민은 손목을 다쳤다. SK는 팀의 기둥 김선형이 발목 인대 파열로 2월 중순까지 뛸 수 없게 됐다. 기대주였던 안영준도 안와골절 부상으로 1월 30일까지는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 후 “너무 졸전이라 죄송하다. 전반에 되지 않았던 부분을 3~4쿼터서 달라졌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양 팀 모두 부진했다. 졸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