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3분기 연속 적자였던 휴대폰 사업을 접을 수 있다는 소식에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1년 사이 최고점이다.
20일 LG전자는 전날보다 1만9000원(+12.84%) 오른 1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 기록도 다시 썼다.
LG전자 주가는 이날 오전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직장인 익명게시판인 블라인드를 비롯해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LG전자가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를 정리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였다.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가 5조원에 달한다.
급등 후 16만원 선에서 숨고르기를 하던 주가는 LG전자가 오후 MC사업본부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면서 다시 치고 올라갔다.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CEO) 사장은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