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 훈훈한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병원 측은 네이버 육아 카페 ‘광주 맘 수다방’ 운영진이 최근 병원을 방문해 84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10년 개설된 ‘광주 맘 수다방’은 9만 명에 육박하는 주부회원과 400여 협력업체가 가입된 광주권 최대의 인터넷 카페다. 형편이 어려운 암 환자들을 돕기 위해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금, 지난 2016년부터 해마다 기부금을 맡기고 있다.
개별적인 후원도 줄을 잇는다.
광주에 거주 중인 주부 김현주(53)씨는 소아암 환아들의 치료비로 써달라며 1000만 원을 맡겼다. 김씨는 “병원에 들렀다가 소아암 어린이들의 투병 모습을 지켜보게 됐고, 안쓰러운 마음을 담아 기부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주부 김경숙(44)씨도 암 환자들을 돕고 싶다는 가족들 의견을 모아 100여만 원을 기부했다.
신명근 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새해 온정을 담은 기부가 밀려들고 있다”며 “‘행복한 암치유, 희망찬 암정복’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