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산불의 실증 실험이 가능한 아시아 최대규모의 ‘국가산불실험센터’가 경기도 포천시에 들어섰다.
20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전날 준공된 국가산불실험센터는 건축면적 745㎡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건물은 국내에서 수확한 낙엽송으로 만들어졌으며 내부에는 실험실과 연구실, 강의실, 연료보관실 등이 들어섰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앞으로 실제 규모의 연소 실험을 통해 대형산불의 행동 원리를 규명하고 과학 기반의 산불정보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택·산림을 실제 규모로 모형화한 산불 실험을 통해 국가기간시설, 문화재, 주택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관리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센터는 이밖에 개발도상국 산불 담당자들에게 관련 교육을 제공하는 등 산불 교육·훈련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이병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장은 “국가산불실험센터는 산불 연구, 교육, 정책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산불재난 관리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더욱 다양한 범위의 연구와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