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같은 날 자리에서 내려왔다. 두 여성 장관이 동시에 공직에서 물러난 셈이다.
강경화 장관 교체는 20일 전격 결정됐다. 후임에는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내정됐다.
강경화 장관은 문재인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맡아 3년 반 넘게 외교부를 이끌어왔다. 강 장관의 교체로 정부 출범부터 함께 한 ‘원년 멤버’ 장관들은 모두 물러나게 됐다.
박영선 장관도 같은 날 오전 사의를 표명했다.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했기 때문이다. 박영선 장관은 이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중기부 직원들에게 편지를 띄웠다. 그는 “이제 결국 헤어질 시간이 되었다. 정녕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떠나야만 하게 되었다. 지난 1년9개월여(654일) 동안 우리, 참 치열하게 뜨겁게 진하게 살았다”는 소회를 밝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