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재정지원이 시급한 취약계층·업종에 대해 ‘맞춤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른바 ‘인천형 핀셋 지원’으로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과 함께 인천시 자체적으로 5700억원 규모의 추가 민생경제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어려움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20일 시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인천형 민생경제 지원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됨에 따라 사회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커져만 가고 있다”며 “시는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더해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시장은 집합금지·제한 업종을 언급한 뒤 “이들이 매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데이터와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서 확인했다”며 “지금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곳에,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시급한 지원이 필요한 시민·소상공인·자영업자·취약계층 등에 ‘인천형 핀셋 지원’을 실시하도록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민생지원대책으로 ▲정부 버팀목 자금 지급대상인 집합금지·제한 업종에 대한 추가 지원금 지급 ▲충분한 정부지원을 받지 못한 피해계층과 업종에 대한 포용적 지원 ▲지역경제활력 소비지원금 역할을 하는 인천e음 캐시백 10% 적립 형태로 지속 지급 등 지원기본방향을 설정했다.
인천시는 이 기본방향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세부 지원책을 마련했다.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7만7000여 소상공인을 위해 긴급재난지원금이 추가 지급된다. 집합금지 및 집합제한 업종을 대상으로 보다 두터운 지원을 위해 454억원을 투입해 정부지원에 더한 추가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집합금지를 유지하기로 한 업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금 300만원에 150만원을, 이번에 집합금지가 일부 완화된 업종에 대해서는 1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집합제한 업종에 대해서는 정부지원금 200만원에 50만원을 인천시가 추가로 지원한다.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인에 대해 각 50만원씩, 경영 어려움을 겪는 관광업체에 100만원씩 지원한다.
지역경제활력 소비지원금 역할의 인천e음 캐시백 10% 연말까지 지속된다.
지난해 이미 그 효과를 증명한 바 있는
인천e음 캐시백의 10% 유지와 활용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에 실효성 있는 활력을 불어넣기위해 총 5754억원을 투입, 약 100만명 정도가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시장은 “이번 민생지원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피해가 큰 계층과 업종을 발굴하고 두텁게 지원하기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며 “이번 지원대책이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소상공인과 재난 취약계층에게 힘이 되기를 바란다.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인천시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