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민 연예계 떠난 이유…“20살에 3억 빚, 일용직했다”

입력 2021-01-20 11:18 수정 2021-01-20 11:21
SBS '불타는 청춘' 캡처

가수 겸 배우 최창민(개명 후 최제우)이 전성기를 누리던 20대 때 갑작스럽게 연예계를 떠나야만 했던 이유를 공개했다.

최창민은 19일 SBS ‘불타는 청춘’에 출연해 한창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기에 투자금 사기로 억대 빚을 떠안아 활동을 중단했다고 털어놨다.

최창민은 “20대 때 활동하다가 원래 있던 회사에서 앨범을 하나 더 내자고 해서 왔는데 투자금 사기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투자금 관련 서류를) 내 이름으로 사인을 다 했더라. 제가 인감도장을 다 맡겨놨었다”며 “빚이 2억~3억 됐던 것 같다. 그거 해결하는 데만 3년 정도가 걸렸다”고 전했다.

최창민은 “그게 스무 살 때다. 일용직으로 갚았다. 하루도 안 쉬고 천호동, 길동, 하남 쪽에 건물을 올렸다”고 회상했다.

SBS '불타는 청춘' 캡처

최창민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던 중 명리학을 접했다고 전했다. 그는 “명리학 선생님을 만났는데 나한테 ‘왜 일찍 죽었어야 했는데 아직 살아있지?’라고 하셨다.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느냐고 물었더니 ‘그럼 아니냐’고 되묻더라. 사실 그런 마음을 갖기도 하여서 대답을 못 했다”며 “이후 택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명리학) 책을 사고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최창민은 현재 역술인으로 활동 중이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불타는 청춘’ 멤버들의 사주를 해석해주기도 했다. 특히 안혜경과 구본승의 궁합을 보며 “둘 다 주변에서 누군가가 밀어붙이기 전에는 결혼이 늦다. 그냥 내버려 두면 30~40년은 이러고 있을 것”이라며 “표현은 거침없지만, 결정까지 망설임이 많다. 궁합도는 80점 정도”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최창민은 1997년 터보의 백댄서로 주목받아 이후 패션 잡지 모델이 되며 원조 ‘만찢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1998년 가수로 데뷔해 ‘영웅’ ‘짱’ 등의 히트곡으로 인기를 누렸고, SBS 시트콤 ‘나 어때’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약했으나 돌연 활동을 중단했다.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