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세계 최고 수소도시 ‘순항’ 수소연료전지 실증 설비 준공

입력 2021-01-20 11:15

2030 울산 세계 최고 수소도시 비전을 앞당길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울산시는 20일 본관 7층 상황실에서 한국동서발전㈜, 현대자동차㈜, ㈜덕양 등이 온라인으로 참가한 가운데 ‘고분자전해질막(PEMFC) 수소연료전지 실증 설비(1㎿급)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고분자전해질막 수소연료전지 실증 설비’는 수소배관에서 수소를 직접 공급받아 공기 중 수집한 산소와 이온교환막 전해질로 반응시켜 전기를 만드는 시설이다. 만들어진 전기는 2000가구에 전력공급이 가능하다.

이번 사업은 2019년 10월 부터 한국동서발전과 현대자동차, 덕양이 공동 참여해 사업비 총 66억원을 들여 남구 남화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 내 부지 650㎡ 규모로 건립했다.

주요 설비 장비는 수소공급설비, 냉각탑, 냉각수순환펌프, 연료전지 등이다.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인 넥쏘 연료전지 모듈을 적용해 발전용으로 개발했으며, ㈜덕양은 한국동서발전 일원에 PEMFC 수소연료전지 보급확대를 위해 전용 수소배관 2.8㎞를 매설했다.

참여 기관들은 오는 2022년 9월까지 1㎿급 고분자전해질막(PEMFC)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국산화 실증과 운영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울산은 2019년 ‘2030 울산 수소도시 비전’을 선포하고 오는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 발전용 250㎿ 구축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해외기술 기반으로 고장 및 유지보수에 어려움을 겪거나 국산화율이 낮아 많은 외화가 유출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내 대용량 수소연료전지 보급 촉진과 수소연료전지 국산화율(현재 50%)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울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현재 울산시는 수소생산, 관련부품 제조, 완성차 생산까지 수소 모빌리티 분야의 수소산업 전 주기가 구현되고 있다”며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분야도 확대해 세계적인 수소산업 생태계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