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 해 동안 부산의 엄궁 및 반여 공영도매시장에서 판매된 청과류 거래실적이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과물 거래실적이 1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엄궁·반여 공영도매시장 청과류 거래실적이 1조145억원을 기록했다.
시장별로 엄궁농산물도매시장이 36만5052t을 거래하며 523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고, 반여농산물도매시장에서 25만8080t, 4909억원으로 집계됐다.
엄궁·반여 공영 농산물도매시장은 각각 1993년·2000년 개장한 이래 부산지역 청과류(채소·과일) 수요량의 8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이 두 곳은 단순히 청과류를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농산물 가격안정 기여 등 부산지역 농산물 유통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 부산시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유례없는 긴 장마와 불볕더위 등 농산물 작황이 나쁜 상황 속에서 농산물 가격상승과 소비자의 기호 변화에 따른 샤인머스캣 등 고급 과일의 선호도가 상승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시는 두 곳의 도매시장이 개장 후 20년 이상 지나면서 이용에 불편함이 크다고 보고, 시설 및 환경을 개선하는 등 현대화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