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고사 위기에 처한 항공사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임시 증편, 특가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다만 정부가 설 연휴를 특별방역기간으로 둔 만큼 업계도 부정기편 추가에 신중한 분위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은 평년과 같이 올해도 설 연휴 임시편을 늘릴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은 아직 검토 중이다.
에어부산은 설 연휴 기간인 다음 달 10일부터 15일까지 임시 항공편 48편을 운항해 총 8910석의 좌석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노선은 김포-부산(18편), 김포-제주(12편), 김포-울산(6편), 부산-제주(6편), 울산-제주(6편) 등 5개다. 역귀성하는 이용객을 대상으로 최대 95% 할인된 운임을 제공하는 특가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달 31일까지 항공권을 편도 기준 99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도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부정기편 63편을 운항한다. 김포-부산 노선이 26편, 김포-제주가 10편, 청주-제주가 13편, 부산-제주가 10편, 대구-제주 노선이 4편씩 추가된다. 에어서울도 연휴 기간 김포-제주, 김포-부산 노선에 부정기편을 1편씩 추가 공급한다. 진에어는 “증편 계획은 있지만 구체적인 노선이나 규모는 확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다만 지난해 명절을 앞두고 2000~4000석을 추가 투입했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은 증편 여부를 아직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확진자 수가 최근에서야 겨우 잡히기도 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로 설 연휴에 여객 수요는 한정적일 것으로 본다”며 “업계도 정부의 이동 자제 권고에 증편 및 홍보에 신중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