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주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2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양병원·요양원 등 취약시설 감염이 크게 감소한 점에 의미가 있다고 방역당국은 전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2021년 3주 차 코로나19 환자 발생은 3822명이며, 전주에 5413명에 비해 1519명이 감소했다”며 “감소폭은 29%으로 최근 들어서 가장 큰 감소”라고 밝혔다.
이 중 병원·요양병원 관련이 341명으로 전주(578명)보다 41%(237명) 줄었다. 이 단장은 “요양병원, 요양원과 같은 취약시설에서의 발생이 의미 있게 감소한 것”이라며 “긍정적인 지표”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다만 이러한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가 자칫 경각심 완화로 이어질까 경계하는 모습이다. 대규모 집단감염은 줄어드는 반면 확진자 접촉에 의한 발생 비율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달간 감염경로 중 확진자 접촉을 통한 감염 비율도 34.8%(12월20~26일) → 36.2%(12월27일~1월2일) → 39.3%(1월3~9일) → 43.1%(1월10~16일)으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 단장은 “언제든지 개별적인 접촉에 의한 하나의 사례가 대규모의 집단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또 다른 새로운 유행으로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는 희망과 위기가 교차하는 시기”라며 “방역당국으로서는 여전히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하고 있다. 조금도 느슨해짐 없이 철저한 대응을 계속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