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의원은 19일 정부가 헬스장 영업시간을 오후 9시로 완화한 것과 관련해 “실내체육시설은 무조건 고위험군이라는 것”이라며 “너무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운동복을 입고 서울 구로구의 한 헬스장을 찾았다. 나 전 의원은 관장, 트레이너 등 관계자를 만나 현장을 둘러본 후 정부의 방역지침에 대해 “무조건 카페는 안 되고 옆에 햄버거집은 되고, 이런 것”이라며 “여기서 정말 드문드문 운동한다면 더 안전할 문제인데, 일방적으로 방향을 지키라고 할 때 너무 안타까웠다”고 했다.
아울러 “오후 9시면 직장인들은 그 짧은 시간 안에 이용하는 게 어렵다”며 “현실적으로 방역수칙이 피부에 와닿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앞서 지난 16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헬스장의 경우 면적당 수용 인원을 적용한다면 오히려 그 취지에 맞게 영업시간을 더 넓게 허용해 고객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헬스장 관계자들은 “헬스장이 사람들 인식에서 혐오시설이 됐다” “필라테스의 경우 소규모 업장이다 보니 지점 여러 개를 하는데, 소상공인 타깃으로 지원정책을 해 힘들다” “지금 당장 영업정지에 대한 보상책이 필요하다” 등 어려움을 토로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8일 1호 공약으로 내세웠던 6조원 규모의 민생긴급구조 기금인 ‘숨통트임론’을 대책 중 하나로 설명하며 “힘내 달라. 언제든지 의견 달라”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