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농산물 직거래 판매↑…지자체 판로 확대

입력 2021-01-19 13:05

지난해는 농가들이 깊은 시름에 잠긴 한해였다. 코로나19로 학교, 식당 등의 판로가 막혀 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입국이 어려워져 극심한 일손 부족에도 시달렸다. 여름 장마는 어렵게 키워낸 농작물들의 상품 가치마저 떨어뜨렸다.

충북 도내 지자체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직격탄을 맞은 지역 농·특산물 판매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형태로 운영되던 각종 장터들은 온라인 직거래로 전환해 농민들을 돕고 있다.

19일 지자체에 따르면 충주시의 지난해 농·특산물 직거래실적은 101억7000만원으로 2019년(78억2000만원)보다 30.1% 증가했다.

판매처별로는 로컬푸드 행복장터 23억7000만원, 온라인 쇼핑몰 11억5000만원, 학교 공공급식 꾸러미사업 11억20000만원, 직거래 장터 23억2000만원, 사과·복숭아·밤 홈쇼핑 및 상생 마케팅사업 32억1000만원 등이다.

시는 승차 구매(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농산물 직거래 판매장을 개설해 소비자들이 건강한 먹거리를 안심하고 살 수 있게 했다.

시는 올해에도 농산물통합 브랜드 포장재 제작, 식품전시회 참가, 로컬푸드 유통 활성화 등 다양한 판촉 활동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판촉 활성화, SNS 인플루언서와 협업 추진, 로컬푸드 활성화 등의 전략을 구사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괴산군이 운영하는 농·특산물 직거래 쇼핑몰 괴산장터 매출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괴산장터 매출액이 13억5951만원(농협몰 3억8045만원 포함)에 달했다. 2019년 5억4816만원보다 148%(8억1135만원) 2.5배 늘었다. 2018년 3억7000만원보다는 2년 새 3.7배에 달한다.

군은 지난해 괴산장터 온라인 쇼핑몰과 모바일 앱 외에도 농협몰 내 괴산장터를 입점하는 등 판로 확대에 나섰다.

군은 코로나19로 괴산고추축제 현장 판매가 어려워지자 괴산장터와 연계한 온라인 판매로 전환했다. 상품 후기와 예약 이벤트 등으로 기존 고객의 구매가 유지되고 온라인, 모바일 광고로 신규 소비자가 유입되면서 매출이 늘었다.

괴산장터 앱 다운로드 수도 2019년 6만4345명에서 지난해에는 7만7131명으로 20%(1만2786명) 늘었다. 괴산장터 온라인 쇼핑몰 연간 방문객 수도 1120회에서 1947회로 74%(827회) 증가했다.

증평군이 지난해 판매한 농·특산물 직거래 실적은 26억4000만원이다. 2019년 25억7000만원보다 3% 정도 증가했다. 인삼골축제 취소 등으로 직거래장터 매출이 97%나 줄었음에도 온라인축제, 온라인 판촉전, 로컬푸드 매출 증가로 전년보다 늘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