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역 일대가 울산시 역점사업인 수소산업 주요 거점지역으로 육성된다.
울산시는 19일 오후 태화강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태화강역사를 수소 복합허브로 조성해 나가는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태화강역 수소 복합허브 조성사업은 수소도시 상징, 주거·환경, 미래교통, 관광·문화 4대 분야 18개 세부사업으로 추진된다.
시는 오는 2027년까지 총 2398억원(국비 1228억원, 시비 607억원, 민자 등 56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사업 추진계획으로는 수소도시 상징 사업으로 태화강역 광장 개선과 수소 상징물 설치, 수소공원 조성, 수소공원과 수소유람선 선착장을 잇는 수소길 조성 등이 우선 추진된다.
태화강역을 수소에너지 건물로 전환하고, 기존에 추진하던 수소 시범도시사업을 확대한다. 여천오거리-태화강역-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잇는 10㎞수소배관을 매립하고, 버스 1대와 승용차 4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도 구축한다.
장기적으로는 야음지구를 태화강역과 연계해 탄소제로 친환경 수소타운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태화강역은 앞으로 육상·해상·항공을 모두 아우르는 미래 교통의 중심지 역활을 하게된다. 철도·버스·트램 이용을 연계하는 태화강역 환승센터를 구축하고, 1인용 이동수단(퍼스널 모빌리티)과 수소버스 도입을 확하기로 했다.
또 도심교통항공(UAM)이나 위그선 같은 항공과 해상을 포함한 신(新) 교통수단 도입을 검토중이다.
울산시는 태화강역을 중심으로 관광·문화 분야 사업도 확대한다. 수소 관광유람선과 수소트롤리 버스 도입이 단기사업으로 추진되고, 수소트램 실증사업과 연계한 수소 트램 관광(태화강역~장생포 구간) 개발도 장기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태화강역 수소 복합허브 조성사업으로 2725명의 고용창출과 5396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올해는 동해남부선도 개통되는 만큼, 수소와 철도의 상승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태화강역이 수소로 생활하고, 움직이고, 즐기는, 글로벌 수소도시 울산의 상징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