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는 19일 재난기본소득과 관련 방역상황을 충분히 감안해 지급 시기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은 아직 이르다”고 밝힌 것과 더불어민주당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전날 오후 8시쯤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으로부터 당의 공식입장을 전달받았다. 민주당은 지방자치단체의 자율권을 존중하되 방역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을 이 지사에게 전했다.
이 지사 측은 “당의 입장은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말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당의 의견을 존중하며 방역상황을 충분히 감안해 경기도 2차 재난기본소득의 집행 시기와 지급대상, 지급수단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급 시기 등 재난기본소득 발표 시점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전날 모든 경기도민에게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일정 등을 고려해 취소한 바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