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올해 ‘광주형 인공지능(AI)-그린뉴딜’을 본격 추진한다. 2045년 탄소 중립 에너지자립 도시 실현을 위한 첫걸음이다.
시는 지난해 7월 국내 최초의 에너지자립도시 대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광주시는 “다음 달 행정, 의회, 산업계,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탄소 중립도시 추진위원회’가 출범한다”고 19일 밝혔다.
2045년 광주의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한 위원회는 녹색전환도시, 기후 안심 도시, 녹색산업 도시 3대 전략, 8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시 예산 3477억 원이 투입되는 62개 사업을 주도한다.
시민 모두가 녹색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면서 기후재난으로부터 언제나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미래형 녹색환경 융합산업에 적극 동참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탄소 중립 에너지도시를 실현할 중장기 계획을 세워 단계·분야별 온실가스 감축량을 설정하고 해마다 이행상황을 점검한다.
우선 시민이 참여한 에너지협동조합에서 기금을 조성하고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이익을 공유하는 ‘시민 햇빛발전소 설치사업’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ESS) 발전 규제 자유 특구’로 지정된 첨단 산단에 올해부터 195억 원을 투입해 민간 중심 전력거래 실증사업을 벌인다.
국공립어린이집, 보건소, 공공의료시설 등 47곳과 준공 후 15년을 넘긴 영구임대주택 3개 단지 3500세대에는 160억 원을 투자해 에너지 성능을 높이는 그린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440억 원이 투입되는 교통·수송 분야는 지난해 12월 처음 도입된 수소 시내버스 보급을 늘리고 낡은 경유차 7300여 대를 조기 폐차하는 것이다. 전기차 1200여 대 신차 구매도 지원한다.
월출·장등동에 수소 충전소를 추가 설치하고 내년까지 거점형 수소생산기지도 구축한다.
영산강 대상공원 등 14곳에는 시비 350억 원 등을 투입하고 민간공원 9곳에는 민자를 투입해 토지 매수에 들어간다.
국내 첫 도심 속 국가 습지인 장록습지는 환경단체, 주민들과 소통으로 활용 방안을 마련한다.
지난해 12월 시행에 들어간 아파트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은 광주 전역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고 일회용품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권역별 생활자원회수센터도 확충한다.
미세먼지 저감기술을 위한 청정대기 산업 클러스터와 친환경 공기산업 실증단지도 장비구축과 함께 센터건립에 들어간다.
시는 광주형 AI 그린뉴딜은 미세먼지 걱정 없는 친환경 청정도시이자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자립 도시가 되기 위한 장기적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시 박남주 환경생태국장은 “올해는 광주가 고탄소 에너지 의존도시에서 시민 주도형 에너지 자립, 탄소 중립 친환경 녹색도시로 탈바꿈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선도적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광주를 탄소 중립의 청정한 에너지 자립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