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비해 기자회견을 더 많이 했다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향해 “자신이 연출한 쇼의 횟수랑 헷갈린 듯”이라고 원색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탁현민 “文 기자회견 횟수, 단순 비교해도 朴·MB보다 많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캡처해 올리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탁 비서관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단순 비교를 굳이 한다 해도 이명박 전 대통령 18회(국내5, 외교8, 방송5), 박근혜 전 대통령 16회(국내3, 외교13) 그리고 임기 1년 이상을 남겨놓은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 19회(국내9, 외교7, 방송3)”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예정된 질문을 주고받던 기자회견과 문재인정부의 기자회견 횟수를 단순 비교해봐야 부끄러움은 이전 정부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두 전 대통령과 비교해 소통을 잘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6회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역대 최악의 기자회견 기록이었다. 김대중·노무현 150회, 이명박 20회, 문재인 6회”라며 “전임 박근혜 대통령과 비슷한 기자회견 횟수였지만 박 전 대통령이 언론인 초청 간담회를 여러 차례 했던 것을 감안하면 그 수치보다 못하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최 원내대변인의 기록을 인용해 “6 >>>>>>> 20. 우리나라 이인자님이 그렇다면 그런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잘하라고 뽑았더니 맨날 그들이랑 비교하며 잘하고 있대”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아울러 “쇼는 역대급이죠. 그건 인정” “쇼나 계속하지, 탁현민이 왜 발끈할까요” 등의 비판적인 댓글도 남겼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