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앙된 靑…“대통령 머릿속엔 ‘아동 반품’ 자체가 없어”

입력 2021-01-19 09:45 수정 2021-01-19 09:53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청와대는 19일 전날 진행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입양 관련 발언을 둘러싸고 야권과 시민사회 일각에서 비판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아동 반품’ 의식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야권과 시민사회를 향해 “어떻게 그런 발상이 가능했는지 저는 오히려 궁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어제 (문 대통령이 염두에 둔) 사전위탁보호 제도를 설명드릴 때 아이를 위한 제도이고, 아동 입장에서 적합한 과정인지, 새로운 가족관계를 형성하는 데 맞는지 등을 점검하는 제도라고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6개월 이상 위탁보호를 하고 있다. 일본도 6개월간 시험 동거, 시험 양육을 한다”며 “몇 나라뿐만 아니라 각국이 이런 제도를 운용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있는 제도”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그럼에도 표현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점은 인정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어제 (대통령이) 하신 말씀의 전체 맥락을 보면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강 대변인은 ‘당분간 두 전 대통령 사면은 없다고 딱 잘라 얘기해도 되는 것이냐.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는 게 더 적절한 표현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언젠가 적절한 시기에 더 깊은 고민을 할 때가 있으리라는 (대통령) 말씀이 있었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칭해 ‘문재인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야권 후보로 나서는 것에 대한 견제라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해석에 대해선 “정치적 말씀이 아니라 너무나 당연하고 원칙적인 말씀이었다”면서 “윤 총장이 문재인정부 총장이지 다른 정부 총장은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