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이 어려워 치료 받지 못하는 아이들 수술비나 치료비로 잘 사용됐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경북 안동시청 여성가족과로 한 통의 편지와 함께 전화가 걸려왔다.
여러 가지 형편 때문에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메시지와 함께 1000만 원을 기탁한다는 내용이었다.
편지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환경 때문에 아픔과 고통 속에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니 너무 가엽게 여겨졌기 때문입니다”라고 성금 기탁 배경을 설명했다.
편지는 “따뜻한 도움이 꼭 필요한 아이들에게 삶과 희망을 줄 수 있게 된다면 무척 기쁠 것 같습니다”라고 맺었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안동에서 직장인으로 일하고 있는 부부로 알려졌다.
부부는 아픔으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들의 수술비나 치료비에 꼭 써 달라며 1000만 원을 안동시에 지정 기탁했다.
안동시는 기탁자의 뜻에 따라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아동의 의료비로 사용할 방침이다.
김진희 안동시 여성가족과장은 “도움이 필요한 위기 아동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리며 기탁해 주신 성금이 뜻있는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