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코로나19 대유행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 일본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퍼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18일 시즈오카현에서 20~60대 남녀 3명이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영국에 체류한 적이 없는 데다 영국 체류 경력이 있는 사람과 접촉한 사실도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후생성에서는 변이 바이러스에 걸린 불특정 감염자로부터 옮았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와키타 다카지 국립감염증연구소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변이 바이러스의) 시중 감염이 일어나고 있는지 조사 중”이라면서도 “국내에서 시중 감염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시즈오카현에서 감염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NHK는 일본에서 이런 사례가 확인된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앞서 일본에선 지난달 25일 영국에서 귀국한 도쿄 거주자 2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례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전역에서는 지난 8일 유동 인구를 줄이기 위한 긴급사태가 발효됐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8시30분 NHK 집계 기준으로 4904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중 수도권인 도쿄도에서만 120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 확진자로는 6일 만에 5000명 선 아래로 떨어졌지만 주말이라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월요일 기준으로는 7주째 최대치였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