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75% 백신 접종한 이스라엘 “감염 대폭 감소… 효과 고무적”

입력 2021-01-18 17:30 수정 2021-01-18 18:11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스라엘에서 백신 효과가 고무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기관 클라릿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비율이 뚜렷하게 낮아졌다고 밝혔다.

클라릿의 연구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60세 이상 국민 20만명과 맞지 않은 동일 연령대 2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에 참여한 랜 발리커 교수는 “이번 연구 대상이 된 60세 이상 국민은 백신의 효능을 측정하는 데 있어 가장 흥미로운 연령층”이라며 “백신 접종 집단의 코로나19 양성 비율이 비접종자 집단보다 3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발리커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는 백신이 노인에게 효과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결과”라며 “(접종이 지속되면) 이스라엘에서 중증 코로나19 환자 수가 가까운 미래에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샤론 알로이-프레스이 공중보건부 책임자도 지난 12일 “화이자 백신의 1차 접종을 받은 대상군에서 코로나19 감염률이 50% 정도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총인구 929만명 가운데 211만6000명가량에 화이자 백신을 맞히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접종 속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률은 75%에 달한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