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속’ 日언론 신속 반응…“한국 경제 불안요인”

입력 2021-01-18 17:18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자 일본 언론이 이를 신속히 보도하며 삼성전자와 한국 경제에 모두 영향을 주는 사건이라고 논평했다.

교도통신은 이 부회장이 법정 구속된 사실을 속보로 전한 뒤 후속기사를 통해 “삼성은 한국 최대 기업 집단”이라며 이 부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그룹의 경영이나 한국 경제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올 것 같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삼성이 다시 수뇌 부재라는 이상 사태를 맞게 됐다”며 집행유예를 예상하던 시장이 동요하면서 삼성전자 주식이 이날 장중 한때 4% 넘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민영방송 네트워크인 NNN은 이 부회장이 다시 구속됨에 따라 삼성은 “수뇌 부재 상황이 됐으며 경영 면에서 타격도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도 “코로나19가 수습되지 않아 경제의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거대 기업의 사령탑 부재는 한국 경제의 불안 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