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일 최저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돼 서울 전역에 수도계량기 동파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시는 계량기 동파 ‘준(準)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동파 긴급 복구 인원을 162명까지 증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심각’ 단계는 서울시 동파예보제 중 가장 높은 단계다.
올해 한파 때마다 서울시 동파 피해는 극심했다.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서울에서만 7500여건의 동파가 발생했다. 지난 9일 하루에만 1682건의 동파가 발생해 지난 5년간 일별 동파 발생건 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영하 15도 이하의 날씨가 연일 지속돼 ‘동파 심각’ 단계가 발령됐던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는 올겨울 동파량의 절반을 넘는 4208건의 동파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최근 베란다나 외부 등에 노출된 수도관의 동파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며 “이 경우 한파에 수도관과 계량기가 얼지 않도록 헌옷이나 에어캡 등 보온재로 노출 배관과 수도꼭지를 모두 꼼꼼히 감싸달라”고 당부했다.
일정기간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는 외출, 야간시간 등에는 욕조나 세면대의 수도꼭지를 아주 조금씩 흘려두면 동파 예방에 도움이 된다.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때는 따뜻한 물수건(50~60℃)을 사용해 계량기와 수도관 주위를 골고루 녹여주어야 한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오히려 갑작스런 온도 변화로 계량기가 파손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수도계량기가 동파됐을 때는 서울시 다산콜재단(국번 없이 120번) 또는 인근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동파 계량기를 교체할 수 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