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9)이 도움 하나를 추가하며 아시아 선수로선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번째 공격포인트 고지에 올랐다. 올 시즌 절정의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는 손흥민은 1월을 ‘기록 경신의 달’로 만들고 있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5분 정확한 코너킥으로 세르주 오리에의 헤더 선제골을 도왔다.
이 도움으로 손흥민은 2015년 EPL 진출 뒤 정규리그 65골 35도움을 기록해 리그 통산 100개의 공격포인트 고지에 올랐다. 축구 전문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EPL에서 공격포인트 100개를 기록한 아시아 선수는 손흥민이 최초다. 심지어 토트넘 소속 선수 중에서도 7번째로 이룬 기록이다.
이번 시즌 EPL에서 공격포인트 18개(12골 6도움), 전체 대회 통틀어 25개(16골 9도움) 공격 포인트를 올릴 정도로 매 경기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은 1월 들어 각종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6일 카라바오컵 준결승전에선 유럽 무대 통산 150호골을 넣었다. 그 전 경기인 지난 2일 EPL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선 토트넘 소속 100호골 기록도 썼다. 이날 손흥민은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유의미한 족적을 남긴 것이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셰필드를 3대 1로 누르고 리그 4경기 무패(2승 2무)를 이어갔다. 토트넘이 셰필드와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건 1975년 12월 이후 약 45년 만이다. 이전까지 3무 4패를 기록하며 유달리 약했던 셰필드 원정 악몽을 극복한 것. 나아가 토트넘은 18일 경기에서 리버풀과 비긴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7)에 승점 단 4점 뒤떨어진 5위(승점 33)를 마크하며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BBC는 경기 뒤 결승골을 넣은 해리 케인(7.95점)과 추가골을 뽑아낸 탕기 은돔벨레(7.87점)에 이어 손흥민에 팀 내 3번째로 높은 평점 7.34점을 줬다. 스카이스포츠도 손흥민(7점)은 케인·은돔벨레(이상 8점) 다음으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